조선시대에도 퇴마사가 있었을까? 드라마 '귀궁'과 역사 속 악귀 이야기
오늘부터 방영을 시작한 조선시대 배경 드라마 ‘귀궁’. 귀신, 퇴마, 무당 등 한국 전통 오컬트 요소가 담긴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도깨비 드라마 때부터 육성재님의 팬이라 그런지 눈빛만 봐도 설렘이 있네요
그런데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기죠.
“조선시대에도 정말 악귀를 쫓는 퇴마사가 있었을까?”
정답은 “있었다”입니다. 물론 현대 드라마처럼 검을 들고 귀신과 싸우는 퇴마사 캐릭터는 아니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은 실제로 악귀의 존재를 믿었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다뤘습니다.
조선시대의 ‘퇴마사’: 무당, 승려, 도사
1. 무속인(무당)
조선시대에 악귀를 쫓는 가장 대표적인 존재는 무당이었습니다. 병이 낫지 않거나 가족이 계속 불운을 겪는 경우 ‘악귀가 붙었다’고 여겨 굿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굿으로는 진오귀굿, 씻김굿이 있으며, 이는 귀신의 한을 풀고 저승으로 떠나게 하는 의식이었습니다.
2. 불교 승려
불교에서는 천도재를 통해 원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혼령이 악귀가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경문을 읽고 공양을 올리는 의식을 통해 귀신을 달래려 했습니다.
3. 도사와 유학자
도사들은 부적, 방술, 기문둔갑 등을 사용해 귀신을 막거나 쫓는 역할을 했습니다. 반면 유학자들은 겉으로는 귀신의 존재를 부정했지만, 실제로는 부적을 써서 귀신을 막았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실록과 야사에도 등장한 악귀
조선왕조실록이나 야사에는 ‘귀신을 보았다’,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 ‘악귀 때문에 병이 돌았다’는 기록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관청에서 무속인을 불러 의식을 치르도록 허락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조선시대 사람들은 귀신과 악귀를 매우 현실적으로 인식했고, 그에 대한 대응 방식도 체계적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보는 퇴마 드라마나 영화의 세계관이 단순한 허구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드라마 '귀궁', 조선시대 퇴마의 재해석
‘귀궁’은 이러한 전통적 신앙과 오컬트 세계관을 조선시대라는 배경 위에 잘 녹여낸 작품입니다. 무당, 스님, 도사, 귀신 등 다양한 요소들이 드라마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될지 기대를 모읍니다.
조선시대 귀신 이야기, 퇴마 의식, 악귀의 개념은 오늘날까지도 민속과 문화 콘텐츠 속에 살아 있습니다. ‘귀궁’을 계기로 한국 전통 오컬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내일이 기다려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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